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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옛날얘기

중학교때 일이다.

당시 우리학교에도 일진" 이란게 있었는데 그녀석들이 하는거란게 

담배피고 본드마시고 해떨어지면 술먹고... ㅎ

중딩인데... 그 쬐깐한 놈들이 뭐그리 이상한걸 많이 했었는지~ㅎ

친했던건 아니었지만 불편했던 사이도 아니었다. 그냥 같은학교 다니는애들. 시비붙고싶지 않은애들... 그정도?


사건이 한번 있었는데 때는 바야흐로~ 중3 체육대회날.

무리들 중 한녀석과 시비가 붙었고 아니나 다를까 녀석들이 개떼처럼 몰려들었다.

그렇게 체육대회날 우르르 몰려들어 죽이니살리니 말싸움만 하다가 체육대회 끝나고 학교 뒷산에서 만나기로 하고 찢어졌다.

약해보이기싫어 아무렇지 않은척했지만 체육대회가 어찌끝났는지 기억나지않을만큼 엄청 조마조마 했더랬다.

하여튼 예나 지금이나 미칠듯한 새가슴과 허세는 정말이지...ㅎ


나도 친구들이 많았는데, 친구란놈들이 "같이가서 싸워줄께" 요런말은 못해주고 "그냥 집에가자. 열댓명되는데 싸움이 되겠냐..." 요따구 소리만...ㅎ

내심 같이 가주겠다는 얘기를 기다렸고, 그게아니면 내가 간다해도 억지로 말려주길 바랬었었다.

한마디로 엄청 무서웠더란 말씀.ㅎ~ 

겁먹은것도 사실이고 무서운것도 사실이지만 쪽팔리는건 죽기보다 싫었다. 꼬리내린 강아지마냥 도망칠순 없었단얘기~ㅎ

결국 친구놈 한녀석과 둘이서 약속한 학교 뒷산에 올랐고, 열댓명 있을줄 알았던 녀석들은 꼴랑 세놈만 있었다.

몇시간 전까지 죽이니 살리니 열을 냈지만 이미 그 열은 많이 식어있었다. 시비가 붙었던 녀석도 그리고 나도...

그냥 이쯤해두자는 녀석의 제안에 내가 그러자 대답했고, 몇시간을 가슴졸이며 떨리는 몸을 애써 숨겼던 싸움은 그렇게 흐지부지 끝났다.

별것도 아닌 에피소드지만 이 얘기는 훗날 고등학교에서도 회자되게 된다.

여러가지 살이 덧붙어서...ㅋ


고등학교때는 중학교때마냥 문제아는 없었다.

다만 남자애들끼리 모여있다보니 중학교때 누가 어쨌다더라 하는 소문만 무성했었는데 

제법 소문을 많이 갖고있는 녀석과 고2때 시비가 붙게된다. 

언제나 그렇듯 처음은 말싸움으로 시작~.ㅎ

보통은 여기서 끝나게되는데 나와 시비가 붙었던 녀석은 덩치도 나보다 15cm이상 컷었고 힘도 학교에서 제일 좋았던 녀석인지라.

말싸움에서 접히고 끝나면 체면이 말이 아니었을게다. 

우당당탕 녀석의 주먹으로 싸움은 시작되었고 

한대맞고 두대때리고 싸움은 끝났다.ㅋ 

힘이 좋았던 녀석이라 뒤에서 내가 잡았을때도 뿌리칠 수 있었을텐데... 녀석도 겁을 먹었으리라~

제대로 싸운것도 아니었지만 단지 한대 더 때렸다는 이유로 싸움은 나의 판정승 되시겠다.ㅋ


중.고등학교 6년, 제대로 치고박고 싸운적이 딱 한번 있었는데 "싸움"이라 할만한건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상대는 특별히 문제아도 아니었고, 대단할것 없었던 아이였는데... 왜 싸웠는지는 지금도 기억이 없다.

싸움이 시작된지 얼마되지않아 내 코에서 먼저 코피가터져 싸움은 끝났고.

분하고억울해 끝나고 다시 싸우자고 떼썼던 기억이있다.

사실 분하고 억울한것보다 "졌다"는 그것이 싫었던 것 같다.

이름도 까먹고 별명만 기억하는데... 쎄씨봉. 씨봉이가 미안하다 사과하고 자기가 진걸로하자해서 두번째 싸움은 이뤄지지않았다.ㅋㅋㅋ


몇번의 미친짓이 더 있기는 했었다.

잘못한걸 알면서도 뱉은말을 주워담기싫어 싸울뻔한 적도 있었고 

화난다고 쵸크를 주먹으로 내리쳐 주먹뼈를 부숴먹은적도 있었다.


죽어도 무시당하곤 못산다."

,,,

무서워 벌벌벌 떨면서도 지키려했던 알량한 자존심이라니~ㅋ


별것없는 에피소드지만 내 속마음을 알리없는 친구들은 지금도 나를 남자답다 생각한다.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

강한사람.

의리있는사람.

머... 그런걸로~ㅎ

계획대로다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고 그렇게 기억되었으니~^^


아니... 예전에는 진짜 남자다웠는지도 모르겠다.ㅎ